D!i/캐릭터 스토리

아사기리 미카게 캐릭터 스토리

空の上 2020. 6. 17. 03:18

1.

 

구름의 끊어진 사이에서 햇빛이 내리쬐는, 밝은 쪽의 해변.

 

아사기리 미카게:눈부셔…

 

바다의 드넓음.

 

인간에게는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사상*(사실과 현상)을

가끔 보고싶어져서, 제멋대로 찾아온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응?

 

문득 시선을 떨어트린 발자국에…작은 거북이.

 

새끼 바다거북이다.

바다와는 반대 방향을 향해 서투른 발걸음으로 나아간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…거짓말이지

 

별로 취미가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류의 취미에 끌려 웅크려 앉았다.

 

역주행하는 새끼 바다 거북.

기다리고 있는 최종은 단 하나.

가만히 관찰하고 있으면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아,뒤집혀졌다

 

인간 발자국 구덩이에 빠진 것이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…장난감 같아)

 

필사적으로 손발을 움직이는 거북이를 형용한 자신의 그림자가

 

서서히 오르는 태양에 진하고 길어지고, 새끼 바다 거북을 삼키고 있었다.

 

*

 

마키 치즈루: ―미카게, 또 여기에 있었어?

 

점심시간.

적당히 어슬렁거리고 있으면

대개는 누군가가 말을 걸어준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또 찾았어?

 

마키 치즈루: 자의식 과잉. 진 씨의 교실에서 돌아오던 참인게 당연하잖아.

핫카가 학생회 건으로 이야기가 있으니까 교실로 돌아오래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아

 

아마 기숙사 예산 서류 건이다.

기한은 어제까지였다.

 

나는 핫카 씨가 잔소리를 늘어놓을 때의 그 뭐라 말할 수 없는 유쾌한 얼굴을 떠올리며,

복도에서 내려다보이는 안뜰로 시선을 피했다.

 

마키 치즈루: 그럼, 난 갈테니까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있지 치즈 쨩, 저거 뭐하고 있는 걸로 보여?

 

마키 치즈루: 하…?

 

마지못하단 느낌의 치즈루가 내 시선을 쫓는다.

츤츤거리고 있지만 실은 호기심이 많다.

이 친구의 그런 언밸런스함이 마음에 들었다.

 

마키 치즈루: 저건, 백기숙사의

 

모치즈키 유우마.

1학년 특진 클래스의 신기함 희망은,

고풍스러운 대나무 자루를 가지고 안뜰을 어슬렁어슬렁 헤매고 있었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심는 데, 무슨 일이 있나?

 

마키 치즈루:…우민의 행동같은 거에 이해할 의미 있어?

 

치즈루의 「무관심 퍼포먼스」에 항의 할 타이밍에, 메일의 착신음이 울렸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어라, 러브콜

 

마키 치즈루: 얼토당토않네

 

등을 돌린 치즈루를 바라보며 스마트폰을 꺼내 메시지를 연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―그 사람한테서)

 

*

토라사와 잇세이: 시간 비어서 연락했다. 그 쪽은 어때?

내가 없는 동안, 부사감으로써 1학년들을 잘 돌봐 줘!

*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돌봄,말이지

 

나는 다시 한번 더 중뜰을 들여다 보았다.

또 유우 쨩이 그 곳에 있었다.

아까와 정말이지 똑같은 모습으로 어슬렁어슬렁 거리고 있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…뭐 하고 있는거지)

 

마키 치즈루: 야, 안 돌아가면 내가 핫카에게 쓸데없는 설명을 할 수고가 늘잖아

 

복도 끝 부근에서 일부러 멈춰서서 되돌아 본 치즈루에게, 나는 가벼~운 미소를 돌려준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네네

 

답장은 하지 않고 스마트 폰을 주머니 안에 넣고 걸어갔다.

 

*

기숙사로 돌아가는 길.

나름대로 기분 좋게 바이크로 달리고 있었는데

 

―귀찮은 것을 봐버리고 말았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여전히 자루 가지고 있고)

 

당연히, 스쳐 지나간다.

 

메인테너스도 제대로 한 여친(*미카게의 바이크)는 우수해서,

수수께끼의 행동을 하고 있는 1학년은 눈 깜짝할 새에

미러 안에서 작아진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

(…아아. 메일 확인하는게 아니었어)

 

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는 동시에, U턴.

 

모치즈키 유우마:…? 아사기리 선배…?

 

신기하다는 얼굴을 들어 나를 본 유우 쨩의 손에는, 분재의 책이.

 

「먹을 수 있는 야생초 도감」이라는 서적명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―타

 

모치즈키 유우마: 에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야생초는 모르지만,

외에도 먹을 수 있는 건 꽤나 알고 있으니까―.

라멘이라던가, 좋아해?


2.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정말로 이거,먹어도 괜찮아요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어―서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…꿈 같아요. 잘먹겠습니다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앗하. 너무 과장이잖아

 

그의 앞에는「시노노메 특제 라멘 정식(곱빼기)」가.

그 사람이 즐겨 먹는 메뉴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정말로 돈에 쪼달리고 있구나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네…냠…냠….

아까 이야기 했듯이…냠…할머니의

생일 선물을 사버려서…냠냠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먹고 나서 이야기해도 돼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감사합니다.

2일 만의 제대로된 밥이여서….냠냠….맛있어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엄청 배불리 먹네)

 

재미있어서 보고있으면 3분 정도로 완식했다.

라멘이라던가 국물 한 방울도 남아있지 않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이제 배불러 졌어?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네. 잘 먹었습니다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….그래서? 자신의 식비조차 없을 정도로 돈이 없다니,

할머님에겐 뭘 사드린거야?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실버카예요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뭐야 그거

 

나는 스마트 폰을 꺼내 인터넷 검색을 했다.

검색 결과의 처음에 뜨는 몇 개의 이미지가 나와 납득했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이거인가―.

순수하게 흥미때문에 물어보는 건데, 얼마정도 했어?

 

모치즈키 유우마:…30만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…응?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30만 엔이예요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30만….

 

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실버카 이미지를 터치했다.

 

인터넷 쇼핑몰의 상품 나열. 비싸봐야 1만 이상 2만 미만이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평균 금액의 20배네) 지불 끝났어?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현찰로, 일시불로 했어요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….영수증이라던가 남아 있어?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이거….

 

받은 「주문서」를 확인한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산건 3주 전인가. 쿨링 오프도 무리―면)

 

*쿨링 오프: 일정 기간 내에서는 위약금 없이 소비자로부터의 계약 해제가 인정되는 제도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그래서 야채밥 챌린지?

 

모치즈키 유우마:네….

 

테이블 위의 자루엔  잘 모르겠는 풀이 담겨 있었다.

 

사기(―아마도―)의 대가.

정보 약자가 입게 되는 불이익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배탈나지 않아? 이거….)

 

쿠마 린타로: 쑥이잖아 이거!

 

모치즈키 유우마:에…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

 

쿠마 린타로: 전에 중국에서 먹은 적 있어~.

튀겨 먹으면, 진심 신적인 맛☆

 

모치즈키 유우마:! 도감의 정보, 맞았구나

 

쿠마 린타로: 뭐야뭐야?

―마 군과 미―쨩으로,YTK라도 개최중?

그럼 오렛치도 넣어줘야지~☆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와이 티 케이….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저희는 회장 씨 말 모르니까, 평범하게 말해줄래요?

 

쿠마 린타로: YTK!

야채를/먹는/회―라궁

 

*야사이오/타베루/카이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그렇구나…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저는 글쎄요.

얘가 돈이 없어서 야채로라도 견뎌냈다는 이야기예요

 

쿠마 린타로: 뭐라고!? 그거 완전 큰 일이잖아!

이야~, 나도 전에 한없이 돈 부족해서 말야, 그때는 기숙사에서 벌충 알바

 

모치즈키 유우마:―!

아르바이트… 기숙사에서?

 

쿠마 린타로: 응. 유―도 해버려♪

 

모치즈키 유우마:… 저로도, 할 수 있다면요. 야채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니까

 

쿠마 린타로: 그럼, 선생님의 허가 받고 올까. 

파이팅☆ 학원 내 아르바이터~예―이

 

모치즈키 유우마:예,―이

 

눈을 반짝거리며 일어선 유우 쨩은,

생각 났다는 것 처럼 나를 돌아본다.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아사기리 선배,

라멘, 감사했습니다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천만에

 

텐션 높은 회장 씨를 따라가는 유우 쨩의 뒷모습에,

바다거북 새끼를 떠올렸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

 

스마트폰을 꺼내 문자를 입력한다.

주간 메일에 대한 회신이다.

1학년을 돌보는건 내가 아니어도 할 수 있고.

 

―「귀찮아」.

회신했다.

 


3.

 

마키 치즈루: ―하!?

뭐야 이거 뭐야 이 전개?

작가 존거 아냐?

 

아침부터 내 방에 틀어박혀 있는 치즈루가

주간 소년만화 잡지를 읽으며 얼굴을 일그러뜨린다.

"경애하는 진 씨"가 외출 중이라 한가한 것이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그래? 난 꽤나 좋아하는 전개

 

마키 치즈루: 저기 말야, 지금까지 제대로 일도 못하고 빚지고

도박광에 사채업자에게 쫓기던 남자가,

이렇게 간단히 마음을 고쳐먹고 제대로 일할 리가 없잖아

 

이런 전개로 그릴거라면, 

「역시 제대로 일할 수 없었습니다」 라는 절망까지 그리란 말야!

뭘 해피 엔딩으로 끝내버린 거야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앗하. 지껄이네

 

마키 치즈루: 아, 맞다 일한다고 하니까 생각났는데,

모치즈키 유우마가 기숙사 라운지에서 장사하고 있던건 뭐야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아아, 아르바이트

 

마키 치즈루: "발바닥 마사지"라던가, 무슨 말이야?

진 씨가 조금 흥미로워해서 불쾌한데.

백기숙사생이니까 제대로 감독하란 말야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나한테 말해도~.

치즈 쨩도 해주는게? 초조해 하지 않는 혈이라던가 있을 지도

 

마키 치즈루: 시끄러워.

―이 만화, 다음은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다음주까지 미뤄뒀어 *의역.

매주 읽으러 오지 말고, 직접 사면 되잖아

 

마키 치즈루: 이런 우민 만화,

진 씨와 함께 보내는 공간에 둘 수 있을 리 없잖아!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그렇게 말하는 치즈 쨩의 손은

코믹스에 뻗고 있었다

―다음 회에 계속

 

마키 치즈루: 연재 중단의 냄새가 나 *의역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하하

 

*

 

저녁, 나는 유우 쨩의 장사를 보러 가기로 했다.

재밌어 보이니까.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그럼, 다음은 니토의 발이야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―오, 진짜로 하고 있어)

 

니토 센리:와―이, 최근 무대 연습으로 발이 지쳐있단 말야.

유마삐 잘부탁해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꾸욱

 

니토 센리: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!

아파파파파파파! 잠…윽, 무리!

아파아파아파아파놔줘어어!!!!!!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이제 막 시작했는걸.

―꾸욱

 

니토 센리: 살해당한다아아아아악!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여기가 그렇게나 아프다는 건,

니토는 림프선이 안좋아

 

니토 센리: 이제 됐으니까!

기브업! 기브어어어어업!

 

모치즈키 유우마:…알겠어

 

니토 센리: 죽, 죽는 줄로만 알았다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1분 밖에 안했으니까, 돈은 받을 수 없어

 

니토 센리: 엣, 아냐 돈 낼게.

포기한건 나였잖아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할머니가 전수해준 기술이야. 정당한 보수밖에 받아들일 수 없어.

 

니토 센리: 하지만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장사 못하네)

 

시시마루 타카오미: 엉터리 바보 토끼는 너무 과장반응이잖아.

비켜. 다음은 나야.

굳었으니까 빡빡 부탁한다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알겠어

―꾸욱

 

시시마루 타카오미: !!!!

 

니토 센리: 어라라~?

시시마루 군의 얼굴이 엄청나게 일그러져 있다구~?

 

시시마루 타카오미:읏…아, 안 아파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꾸욱

 

시시마루 타카오미:으―윽!?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시시마루는, 위가 조금 안 좋아

참고로 야나기 선배는―의 오목한 부분에서 아파 했어

 

니토 센리: 와아 하나부사 선배의 정보 엄청 필요 없어

 

시시마루 타카오미: 유, 유우마…윽,

힘 조절, 조금만 그거다, 그거해서 그거 해라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식은땀 나오고 있고,

이 정도에서 그만두는게 나아

 

시시마루 타카오미: 칫

그럼, 돈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받을 수 없어

―아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얏호

 

니토 센리: 오오!

유마삐 잘 됐네!

손님이잖아♪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아니, 나는 노 땡큐~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그런가요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오늘 수입은?

 

모치즈키 유우마:…이정도 밖에 없어요.

야나기 선배가, 억지로 쥐여줬습니다

 

풀죽은 얼굴로 유우 쨩이 쥐고 있는 현금은, 천 엔짜리 지폐 한 장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몇 분에 천 엔?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30분에 천 엔.

…하지만 너무 아파서, 아무도 끝까지 못해요

 

니토 센리: 미안해, 유마삐

 

시시마루 타카오미: 돈 내겠다고 했잖아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그건 안 돼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그래도 돈 없으면 곤란하잖아?

(바보같이 정직해서 사기에 걸려든 거니까, 자업자득이지만)

 

모치즈키 유우마:

 

아사기리 미카게 (…흐―음?)

 


4.

 마키 치즈루: ―하!?

뭐야 이거 뭐야 이 전개?

작가 존거 아냐?

 

이번 주말도 치즈루의 경애하는 진 씨는 외출 중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이번주는 치즈 쨩이 좋아할 만한 전개잖아

 

마키 치즈루: 이런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는 전개, 팬에게 응석부리고 앉았어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앗하. 팬이구나?

 

마키 치즈루: 내가 아니고 만화로 밖에 매 주의 즐거움을 얻는 우민들 말야

 애초에 이런 전개, 대금을 갬블로 늘려서 돈을 값는다니 진짜 얕은 생각이야. 

지금까지만 해도 이런 캐릭터 있었는데

그러고보니 갬블하니까 생각 났다. 모치즈키 유우마, 이번에는 발 마사지 갬블을 시작했다던가 하는

믿을 수 없을 정도로 저속한 소문을 들었는데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아―, 그거는 내가 한 일

 

마키 치즈루: 하―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유우 쨩이 갬블이라니, 지금까지는 없었던 전개에 자극적이잖아♪

 

*

*

 

니토 센리: 구누누누누누…!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…꾸욱

 

니토 센리: 구갸아아아아아아아아역시무리이이이!

 

호도 마모루: 이런! 여기서 니토 군, 탈락이다―!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어떻게 됐나 상태 보러 왔는데…)

꽤나 흥행하고 있네에

 

마키 치즈루: 최악

 

모치즈키 유우마:―아, 아사기리 선배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지금 상태 어때?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네. 선배가 내준 안, 매스컴부 사람이 「재밌다」라며 홍보도 해 주셔서.

보시는 대로, 많은 도전자―가 아니고 손님이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그럼 다행이네

 

호도 마모루: 자!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

모치즈키 군 표 발마사지 주사위 폭탄 게임!

30분 동안 고통의 소리를 내지 않으면,

오늘의 탈락자가 지불한 누계 대금의 5할을 얻을 기회가 찾아옵니다―!

운명은 주사위에 달려 있습니다!

 

마키 치즈루: 주사위…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유우 쨩의 발마사지를 참은 용자가 6명 모이면,

주사위를 굴려서, 누구 한 사람만이 대금의 5할을 독차지 하는거지♪

 

마키 치즈루: 뭐 저런 시건방진 룰이 다 있어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발마사지 참는 것 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으니까 손님이 금―방 늘어나버려

하지만 주사위라는 도박장을 끼워 넣으면, "부분강화효과"로 빠져버린단 거지

이번엔 아픔을 참고 견뎠는데 주사위는 미소지어주지 않았어.

하지만 다음엔… 다음이 안 돼도 또 다음엔…하고

몰라? *쥐의 스키너 상자♪

 

*스키너의 상자, 보상과 처벌에 관한 실험.

 

마키 치즈루: 행동심리학까지 가져와서, 뭘 생각하고 있는건데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불쌍한 백기숙생의 구제라던가

 

마키 치즈루: 성격 나빠

 

호도 마모루: 자! 격통 발마사지를 견뎌낸 강자는 현재 5명!

주사위를 굴리려면 한명만 더!

용사는 나타날 것인가―!?

 

쿠마 린타로: 네 네―!

오렛치 등장~☆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


5.

 

호도 마모루: 오오오!

쿠마 회장이다!?

6번째의 도전에 걸맞는 화려함을 짊어진 분의 등장입니다!

 

쿠마 린타로: 유―마 군, 내 발바닥을 빛내주거라♪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…?

잘 모르겠지만, 할게요

―꾸욱

 

쿠마 린타로:!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아무래도 역시 아파하나…?)

 

쿠마 린타로: …풋, 아하하!

 

시시마루 타카오미,모치즈키 유우마,니토 센리: !

 

호도 마모루: 세상에 빵 터졌습니다! 경이적인 인내력인걸까요?!

모치즈키 군의 발바닥 마사지로 웃는 남자가 나타났습니다!

 

쿠마 린타로: 좋은 느낌~☆

좀 더 힘을 실어도 좋아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그렇다면

꾸꾸욱!

 

쿠마 린타로: 핫핫핫! 좋아좋아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…그런 느낌인 거네)

 

그리고 30분 동안 마사지 타임은 회장 씨의 웃음 소리로 채워져,

다른 도전자들과 관중들이 두근거리는 가운데

주사위는 굴려졌다.

 

모치즈키 유우마:―아

 

마키 치즈루: 「6」…이란 거는

 

호도 마모루: 해냈습니다!

주사위가 미소지어준 것은 쿠마 회장입니다!!!!

여러분, 박수를!

 

쿠마 린타로: 기다리는 남자, 나잖앗☆

 

회장 씨의 멋진 포즈에 만족한 매스컴 부가 해산해 간다.

폐점 무드가 감돌고, 관중과 다른 도전자들도 빠져 나갔다.

 

마키 치즈루: 바보같아

 

치즈루도 가버리고,

남은 건 나와 유우 쨩과

 

쿠마 린타로:―자, 유―마 군.

이 머니는 네 거야

 

회장 씨가 건넨 것은 주사위로 딴 당첨금이었다.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에…그래도 저는,

발마사지 한 만큼은 받았어요

 

쿠마 린타로: 나는 지금, 이 돈을 필요로 하지 않아.

그러면 일한 유―마 군이 가져가야 하잖아♪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그런…건가…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받아두는게?

분위기를 끌어올린 제공자이니까

 

모치즈키 유우마:…그러면. 감사합니다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응? 기분 상했어?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그게… 선배가 생각해 준 장사 방법은,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.

속이는 것 같은건, 조금 신경쓰이지만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속이는게 아니고, 갬블, 유흥

발바닥 마사지로 건강 개선하고, 거기에 즐거움과 자극을 줬으니까, 됐지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…외에도, 신경 쓰이는 게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별일이네. 뭔데?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실버카, 배달일이 지났는데 연락도 무엇도 없어서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어라라

 

쿠마 린타로: 실버카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30만 짜리 선물

 

쿠마 린타로: 이야기 파악을 못하겠는데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그러고 보니 자세한 경위 제대로 못 들었던가. 왜 그렇게 비싼 실버카를 사게 된거야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할머니의 선물을 찾아서, 시부야에 갔을 때


6.

 

*

모치즈키 유우마(기뻐하실 것을, 보내드리고 싶어. 시부야라면 분명 굉장한 선물을 살 수 있을 거야.)

 

중년 남성: 저기, 실례합니다. 그 쪽의 막 상경한 듯한 순박한 소년

 

모치즈키 유우마:…?

…말입니까?

 

중년 남성: 하아, 다행이다…!

말을 걸은 건, 당신이 100명 째예요!

드디어 멈춰 서 주었다…!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… 무슨 일이에요?

 

그는 시골에서 막 상경한 참이라 도쿄의 거리에 당황하여, 몹시 곤란했던 모양이다.

 

모치즈키 유우마(나와 똑같아…)

 

사기다: 저는 사기다라고 합니다. 지방에서 작은 실버카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서,

오늘은 시부야의 종합 양판점에 영업하러 왔는데요… 하하

도시의 사람들은, 정이 없네요. 죄다 쫓겨나서

 

모치즈키 유우마:

 

사기다: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지….

아, 이 사진, 제 어머니이십니다. 병세로 늘 주무시고 계세요.

실버카를 오늘 팔지 못하면, 어머님의 약값을 낼 수 없는데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살게요

 

사기다:에…에에!? 정말입니까!?

… 30만엔인데요

 

모치즈키 유우마:!

(비, 비싸…. 하지만 실버카는, 전에 할머니가 「갖고싶다」고 하셨어

야나기 선배의 우유도, 비싸지만 맛있어. 비싼 건, 분명 좋은 거야

…30만. 이것저것 절약하면…)

살게요

 

사기다: 오오! 감사합니다…!

그럼 이게 주문서입니다! 현금으로 지불해 주셨음 하는데, 돈은 지금 가지고 계십니까?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은행 ATM, 시부야라면 잔뜩 있어요

 

*

 

모치즈키 유우마:… 그 사람, 약값, 냈으면 좋겠다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네)

 

그럼 이쪽은 어떨지 하고 회장 씨에게 시선을 준다.

 

쿠마 린타로: MNH…!

엄청 슬픈 이야기잖아!!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

 

쿠마 린타로: 나도 그 사람한테서 실버카 사버릴래.

소개 잘부탁해♪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하지만… 연락, 닿지 않아요.

착각했을지도

 

쿠마 린타로:아―, 맞아맞아. 연락책은 잘 착각되니까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…선배여도?

 

쿠마 린타로:적중.

그 실버카 판매원, 사기닷치?

찾자☆

 

모치즈키 유우마:…그래도, 시골로 돌아갔을지도

 

쿠마 린타로: 괜찮아. 유―마 군에게 물품 출고 못한거 그쪽도 곤란해해서,

어쩌면 아직 시부야에 있을지도 몰라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아―아. 정말, 이 사람…)

 

모치즈키 유우마:―네. 감사합니다

 

쿠마 린타로: 미―쨩도, 올거지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갑니―다

(구역질이 나와)

 

캔디에 세운 이가, 싫은 느낌으로 씹혔다―.

 


7.

 

성격 나쁜 청년: 그러니까! 돈 가지고 있잖아! 주머니 안에 있는거 다 꺼내라고!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주머니엔, 이거밖에 안 들어 있어요

 

성격 나쁜 청년: 아앙!? 뭐야 이 썩은내나는 풀은?!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쑥. 튀길거야

 

성격 나쁜 청년: 바보 취급 하고 있는거냐 네녀석!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경찰 아저씨, 여기예

 

성격 나쁜 청년: !? ―칫! 뒤져라 새끼야!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뭘 그렇게 둘러싸져있었던 거야. 잠깐 눈을 뗀 사이에 곤란해져 버리고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저 분이, 돈이, 없는 모양이어서. 그치만 저, 쑥밖에 가지고 있질 않아서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천연기념물 수준…)

이거, 먹을래?

 

모치즈키 유우마:―!  그거, 메론 아이스 빵…,

니토가 잡지에서 보고 먹고싶다고 말했어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줄게. 다 못먹으니까 반반씩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감사합니다

 

받자 마자 금방 뺨이 부풀어 오는걸 보고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독 들었는데

 

모치즈키 유우마:…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. 앗하. 거짓말 거짓말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???

 

쿠마 린타로: 사람을 의심하지 않는건 목숨을 빼앗길 수도 있다고,

―쨩이 알려주고 있단 느낌이잖아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에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다녀오셨어

어디 갔었던 거예요?

 

쿠마 린타로: 잠깐 이거 사러♪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밴티지…)

 

야만성 전개의 싸움 굿즈.

거짓말.

권투 선수들이나 주먹보호 하기위해서 둘둘 마는거잖아.

뭐하러― 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평화적 해결은?

 

쿠마 린타로: 대우선☆

 하지만 정당방위가 됐을 때,

 맨 손으로 하면 다른 사람의 앞니가 박히기도 하니까~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메론 아이스 빵…너무 맛있어

 

쿠마 린타로: 자그럼.

여전히 시부야는 사람이 많네에

뭐어 사기다는 한번 단물을 빨았으니 장소를 바꿨을 거라곤 생각 안하고,

―마 군이 그려준 몽타주가 있으면 여유롭게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찾는거, 이쪽

 

쿠마 린타로: 오요…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여기 주소가 있으니까

 

「주문서」의 사본을 살짝 보여주면 유우쨩도 회장 씨도, 조금 놀란 얼굴이 된게

우스워서 웃어버렸다.

 

도착한 곳은 주상 복합건물의 한 켠의 방.

"역시나" 사기 집단의 아지트였다.

 

유우 쨩과 안면이 있는 남자와, 사기 동료가 3명.

 

담배 연기로 시야가 침침하다.

 

 사기다: 아앙? 상품이 안 도착했다고? 제대로 보냈다고!

그쪽 착각으로 사무실까지 찾아와도 말이야 어?!

 

모치즈키 유우마 (전에 만났을 때와, 딴 판이야…)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 위압해서 얼버무리려고 하네.

유우 쨩 혼자였으면 울며 겨자먹기로 했네에)

 

쿠마 린타로: 상품 도착 안 했단 거, 설명할까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 이 사람은 부추겨서 때리게 하는 전법인가―하지만,

귀찮은 일은 가급적 피하고 싶단 말이지)

 

사기다: 뭐라고!? 이쪽은 나올대로 다 나와도 된다고!?

 

쿠마 린타로: 헤에? 바라는 바인데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자아 자아

 

나는 난폭한 분위기를 무시하고

회장 씨와 사기꾼 사이에 사탕을 끼워뒀다.

 

쿠마 린타로: !

 

사기다: 너 이새끼! 내가 만만하냐!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 그거야 핥고 있지. 사탕인걸.

…막 이래)

* 나메루(핥다) 나메텐노카(만만하냐)의 말장난

 

머리 속에 적당한 생각을 하면서,

사기다라는 아재에게 붙임성 있는 얼굴로 돌아본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좀 더… 벌어보지 않을래요?

 

사기다: 하―?

 


8.

 

 

쿠마 린타로&모치즈키 유우마(…?)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투자자 동네에, 최근 소문이 들어오고 있거든요.

고령화 사회가 가속하고 있는 일본에게 있어서,

실버카 수요는 확실히 높아진다고

일본 제품은 해외로부터의 평판도 좋아.

이를 통해 이익 확대의 길, 해외 전개를 제안하고 싶어서♪

덧붙여서 사업 허가를 갖춘 휴면 회사가 있으니,

좋은 조건으로 팔게요

 

사기다: 적당히 씨부리지 말라고 챠라남이.

그런 좋은 이야기가 있을 리가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이 서류로 납득해 줄래요?

 

사기꾼들은 인간이 변덕스레 쳐넣은

먹이를 서로 빼앗는 물고기 처럼,

「내가 제시한 조건」에 떼지어 모여든다.

 

사기다:…이거, 진짜냐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벤처 기업을 위한 컨설팅도 하고 있으니,

신뢰해주셔도 되는데요?

그(유우마)에게서 당신 이야기를 듣고,

이 돈벌이 이야기,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

 

모치즈키 유우마(아사기리 선배…?)

 

사기다: …뭐, 나쁜 조건은 아냐.

하지만 우리는

 

물러날 수 없어.

상대와 거리를 물리적으로 좁힌 나는 귓전에 속삭였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―"지진 재해 융자 사기"

 

사기다: !!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다음 기소는 당신일지도?

 

사기다: 부, 부디…!

네가 가져온 이야기에 태워줘!! *직역

 

모치즈키 유우마:…?

 

쿠마 린타로:

 

 

*

 

사무소를 나온 순간 잠깐 깊은 호흡을 했다.

시부야의 아첨으로라도 예쁘다고는 할 수 없는 분위기에도

수상쩍은 사기꾼의 아지트보단 나을 것 같았다.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…뭔가, 잘 모르겠어요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그래?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네….

결국, 할머니의 실버카는 어떻게 된 거죠…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실버카는 없네~.

30만도, 바이바이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…역시.

… 사기에 걸려든 거였나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잘 했습니다.

조금 눈치 채는게 늦었지만

 

쿠마 린타로: 미쨩, 잠깐 괜찮아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불려내졌다

 

모치즈키 유우마:

 

*

 

유우 쨩이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,

회장 씨는 별일인지 진지한 표정으로 바라와온다.

 

쿠마 린타로: 무슨 생각이야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뭐가?

 

쿠마 린타로: 아까 주고 받은거, 꽤나 조사가 끝났단 거잖아.

―마 군이 사기당한거 알면서 방치했던 건,

돈벌이 이야기를 진심으로 나누고 싶어서야?

 

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쉰다.

설명도 반박도 귀찮아 죽겠어서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저쪽도 사기치니까 주문서는 교묘했어.

쿨링 오프가 안되는 시점에서 유우 쨩의 패배는 결정.

그럼에도 일부러 사무실까지 온 건

너무 믿는 인간은, 한번 아픈 꼴을 당해보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니까

 

쿠마 린타로: 사기라는 걸 눈치챈 시점에서 할 수 있었던 건 있었을 거잖아?

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줄 수 있을지도 몰랐는데

일부러 보고 지나치는 건, 내 생각과는 반한단 말이지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 그 대사…)

결과는 바뀌지 않잖아.

유우 쨩은 사기당했다.

30만은 잃고, 실버카도 없어

절망적인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, 희망을 주는 것 만큼

무책임하고 잔혹한 건 없네

(거기에――)

한번 긍정적이게 된 사람을 365일 24시간 지켜줄 수 있어?

희망 뿐이라고 타일러서 멘탈케어 하고?

대단하네, 하느님이라도 된 거야?

 

쿠마 린타로: ……누구 이야길 하고 있는건데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앗하. 그거야――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죄송해요…!

 

아사기리 미카게&쿠마 린타로: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제가, 생각이 없었으니까.

 두 분이 싸우는건… 아니라고 생각해요.

정말 죄송합니다

 

――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,

유우 쨩의 발마사지는 「시술사의 상태가 좋지 않아」 폐업하게 됐다.

 

그 사람이 없는 방.

적당히 보낸 하루의 끝에,

탈진해서 소파위에 누워 뒹굴고 있던 타이밍에 스마트폰이 울린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… 미하루


9.

 

화면에 표시된 이름에 눈을 가늘게 뜬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――여보세―요

 

미하루[태평한 목소리구만.

예의 그 휴면 회사 산 사람들,

세트로 강요된 채무에 구시렁구시렁 노래 부르고 있데이]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흐―응?

 

미하루[알고 있으래이

오늘, 야반도주할 낌새데이]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도와주던가?

미하루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 아니가.

구제해 주마는 은혜도 팔릴 수 있고, 금알 낳을지도 모른데이

 

미하루[이제 됐다.

귀찮코 흥미도 읎다]

 

그렇겠지.

가라앉는 배를 타는 일은 보통 하지 않는다.

이 세계는 무정하다.

돈이 끊기는 건, 인연이 끊기는 것과 같다.

 

미하루[미카게도 어서 그만두는게 좋데이.

3년이나 보낼 곳도 아니지 않나,  시노노메 (거기)]

 

전화를 끊었다.

미하루의 목소리는 다른 농담보다 의식 속에 남는다.

――――하지만, 미하루의 목소리보다 더 내 안에 남아있는 것은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…바다, 가고싶을지도

 

그것도 혼자서가 아니라.

 

뇌리를 지나는 해변.

새끼 바다거북.

떠오르는 태양과 짙어지는 그림자.

 

그 장소에서 들었던, 어이가 없을 정도로 정직한 말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…귀찮아

 

기침과는 달리,

소파에서 힘차게 일어서고 있었다.

 

*

 

쿠마 린타로: 으쌰, 그럼 가볼까

 

밴티지를 둘러싼 회장님과 나란히 서서 응시하는 것은

수상쩍은 사무실.

안에 사기꾼들이 있는 건 이미 확인됐다.

 

쿠마 린타로: 미―쨩, 등 뒤는 맡겼다궁♪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네―네, 부디 잘 부탁드려요

 

회장 씨로부터 받은 밴티지를,

나도 오른 팔에 적당히 감았다.

 

 

*

 

쿠마 린타로: 쨔―안!

 

모치즈키 유우마:이, 이건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염원하던 실버카잖아.

다행이네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제대로… 도착했다?

그렇다는 건 사기가… 아니었어

 

쿠마 린타로: 거기에 완전 쩌는 덤도 있다궁♪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덤――

아, 사탕이 가득…?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내가 할머님께, 버스데이 프레젠트♪

( 그보다는, 벌게 해 준 사례)

 

휴면 회사와 함께 채무를 물려받은 불쌍한 사기꾼들은,

회장 씨에게 말려들어 야반도주도 실패.

지금 쯤, 어떻게 하고 있을까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(뭐, 채권자로부터 받은 보너스 액수로 미루어 보면 짐작가지만)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감사합니다, 선배님들.

할머니, 섬의 의사에게 사탕은

위험물 인정이 돼서 먹을 순 없겠지만, 여동생이 기뻐할 거예요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충치 조심하라고, 상냥한 오빠의 전언

 

쿠마 린타로: 또 곤란해졌다면 언제든지 컴온♪

쿠마린 회장과 미―쨩이 같은 편이니까, 100명분 힘이잖아☆

 

모치즈키 유우마: 네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

 

…――파도 소리가, 들려온다.

 

*

 

태양이 떠서――……
내 그림자가, 조물조물 움직이는 바다거북을 서서히 덮고 있다.

 

토라사와 잇세이:어―이 아사기리!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!

 

달려온 사람은 내 옆에 쭈그려 앉고선

당연한 듯이 바다거북을 일으켜,

원래 방향으로 고쳐 돌려준다.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…… 괜찮은 거예요?

 

토라사와 잇세이: 관리인에게서 제대로 듣고 왔어.

바다에 돌려주는 정도의 도움은 줘도 괜찮대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바다에 들어가도 살아 남을 리가 없잖아.

자기가 나아갈 방향 조차도 틀려버리니까

(애초에, 어쩌다가 구원받은 거면

불행한 보람도 없어져 버리잖아?)

 

처음부터 행복한 채로 있을 수 없었던 것이

안타깝고, 분하고, ――너무나도 비참하다.

 

토라사와 잇세이: 그렇네.

네가 말하는 건 옳을지도 몰라.

하지만, 나는

 

 무언의 찰나, 이 사람이 누구의 말을 머리에 떠올렸는지 알았다.

 

토라사와 잇세이:나는 말야,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,

지나칠 수 없어!

 

아사기리 미카게: …아 그래요

 

마음 속에 어이가 없어서… 눈부셔서 눈을 떼면,

새끼 바다거북은 망설이지 않고 넓은 바다로 나아가,

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었다――….

 

 

 

STORY CLEAR!